본문 바로가기

Books in Life/2013

이케아, 불편을 팔다 : 세계 최대 라이프스타일 기업의 공습

안녕하세요~ 장선진입니다.

드디어 또 한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요즘 뭔가 일을 하는데 자주 일이 끊기는 경향이 있어서 집중해서 뭔가를 할 시간이 점점 줄어드네요~

이런 부분이 참 아쉽긴한데 이럴 수록 자기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제가 개인적으로 이케아(IKEA)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구로 가장 유명한 회사이지요~


이 회사의 모토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업에 있어 가장 매력적인 모토를 가지고 있는데 더 싸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가구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우선 책의 내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1973년과 1974년, 2년에 걸쳐 이케아의 미래에 대한 글 <어느 가구상의 유언장>을 썼다.

그에 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디자인이 아름답고 기능이 뛰어난 가구와 집기들을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가격대 구성을 해치지 않도록 전체 상품 가격대를 고려해야만 한다. 

전형적인 이케아의 가구는 내구성, 사용 편의성 등 실용적인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

이케아의 기본 상품들은 우리의 모습과 우리의 생각이 그래야 하듯이 간소하고 올곧은 자기만의 개성을 가져야 한다.

이케아의 가구는 더 가볍고, 더 자연스러우면서, 더 자유로운 생활 방식을 위한 표현이어야 한다.

형태와 색깔, 기쁨이 잘 드러나야 하고, 나이를 불문하고 젊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취향에 맞아야 한다."


참으로 멋진 말입니다. ^^~

이를 소프트웨어 분야로 다음과 같이 바꾸면 참 좋을 것 같다.


"우리는 디자인이 아름답고 기능이 뛰어난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가격대 구성을 해치지 않도록 전체 제품의 라인업을 구성하여야 한다.

전형적인 소프트웨어인라이프의 소프트웨어는 안정성, 사용하기 편한 UI/UX 등 사용자 입장에서 실용적인 기능을 만족시키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

소프트웨어인라이프의 소프트웨어는 우리의 모습과 우리의 생각이 그래야 하듯이 간결하고 강직한 자기만의 특성을 가져야 한다.

소프트웨어인라이프의 소프트웨어는 더욱 빠르고, 더 활용하기 편하면서, 더 자유로운 활용을 위한 플랫폼이어야 한다.

기능과 UX, 명쾌한 사용성이 잘 드러나야하고, 나이를 불문하고 활용하기 편한 활용성을 바탕으로 좋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싶은 사람들의 취향에 맞아야 한다."


아~ 제가 점 저의 생각을 넣어서 변경하였는데, 이케아의 창업자인 캄프라드의 글이 더 나은듯 합니다.

아무래도 저도 나중에 <어느 소프트웨어를 사랑한 프로그래머의 유언장>을 적어봐야겠습니다.


아울러 직원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였다고 합니다.


"낮은 가격을 유지하려면 어떤 노력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경쟁자들과의 확실한 가격 차이는 필수적이다.

모든 영역에서 우리는 언제나 가장 저렴한 매장이어야만 한다."


이러한 메시지 덕분에 이케아의 가구는 디자인이 좋고 품질이 높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가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이케아는 다음과 같이 한다고 합니다.


경쟁기업이 비슷한 수준의 제품을 우리보다 더 싼 값에 공급하는 것을 보게 되면 우리는 더 이상 토론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바로 가격을 내립니다.


이 정책이 사실 참으로 무서운 정책인 것이 지금 당장의 가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만족을 줄 때 지금 당장의 수익보다 더 지속적인 수익을 가질 수 있으며, 경쟁업체를 무력화시키는 상당히 무서운 정책입니다.


저희 소프트웨어인라이프에서도 살짝 참고해야겠습니다.

지속적으로 고객을 만족시키고 이를 통해서 고객의 만족과 함께 발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을 읽던 중 좋은 글귀가 많았습니다. 쭉 적어 봅니다.


"이윤은 멋진 단어이다!

이케아라는 기업의 목적은 많은 사람들을 위해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은 재정적인 수단을 필요로 한다. 그러한 기업의 활동 수단은 기업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 우리에게 필요한 자금을 만들어야 한다."


아 저는 이 글귀에서 정말 소프트웨어와 가구는 비슷한 점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둘 다 더 나은 일상과 삶을 만들어 내고 있지 않나요~ ^^


<또 다른 길>이라는 글에서 캄프라드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실수는 행동하는 자의 권리이다.

실수를 할까 두려워하는 것은 관료주의의 요람이고, 모든 발전의 적이다.

100% 옳은 결정이란 없다.

추진력있게 일해보면 그 결정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실수를 얼마든지 허락한다."


저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특히 벤처회사에서는 실수를 할까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실수를 되풀이하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나아가 점점 옳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 더 소프트웨어 회사다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개발이야말로 실수와 도전의 반복입니다.

실수를 한다는 것은 지금 도전하고 있는 것이며 더 나아가 진정한 노하우를 확보하는 최고의 방안인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 소프트웨어인라이프 역시 실수와 발전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우리 임직원 분들이 이런 제 마음을 알아야할텐데.. 부끄럽습니다.


1940년대 경제학자 조셉 숨페터는 성공적인 기업들이 기업을 건설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배 종족을 만들어 내는 일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전형적인 기업가들은 기업이 일정한 규모에 이르게 되면 곧바로 다음 세대를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슘페터는 이렇게 정의 했습니다.


"인간의 여러 목표 중 가장 마력이 강한 것은 제국의 건설이다."


나름 공감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이케아의 창업자인 캄프라드는 이케아라는 제국이 영원이 지속될 수 있게 재단을 만들고 자식들에게도 제한을 두어 공정하고 지속적으로 이케아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기업 경영과 철학에 도움이 되는 좋은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가끔은 이런 책이 읽고 싶었는데 나름 좋은 독서를 해서 좋았네요 :-)


'Books in Life >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읽은 책] 중국 5천년의 지혜  (1) 2013.09.18
함께 일하고 싶은 팀장 2  (0) 2013.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