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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of My Life

HP 2133과 즐거운 만남

드디어 저도 넷북(Netbook or Mininotebook)을 샀습니다. 바로 HP 2133입니다.
넷북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지 6개월 여가 지난 시점에서 드디어 넷북을 사게되었습니다. 정말 즐겁게 잘 쓰고 있습니다. ;-)


넷북 정말 필요한가?

사실 넷북에 필요성에 관해서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이미 회사에서 지급받은 노트북이 있었기때문에 굳이 조그마한 노트북을 들고 다닐 필요가 있는가에 관해서입니다.

평소 프로그래머란 직업을 가지고 있고, 글 쓰는 일이 많은 관계로 저에게는 가볍게 어디서든 Word작업을 할 수 있는 단일한 노트북이 필요하였습니다.

여기서 단일한 노트북이 정말 저에게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회사의 노트북으로 워드 작업을 하다가 집에 데스크탑에서 워드 작업을 이어가려면 여러가지고 설정해야 할 것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제가 현재 워드작업하는 것이 일일이 프로그램을 테스트하면서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각 설정을 단일한 하나의 노트북에 하여 다시 중복해서 환경설정작업등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넷북을 사기전에 USB 메모리를 사용하였지만, USB 메모리에는 모든 개발 환경 및 문서작성 환경을 담을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컴퓨터를 바꿔서 작업할 때 마다 매번 번거롭게 이전에 작업했던 컴퓨터의 설정을 다시하곤 했습니다.

이제 넷북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없어졌습니다. 단일한 환경에서 언제든지 이어서 문서 작성을 할 수 있습니다. 아 정말 이점은 편합니다. ;-)

특히 저의 경우 자투리 시간이 종종 날 경우 언제든지 워드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어 여러모로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의 경우 넷북은 정말 필요한 도구였습니다.


나에게 넷북의 키보드(자판)는 중요하다!

전 넷북의 키보드를 중요한 구매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워드 작업이 많기 때문이죠!

ASUS eeePC의 경우 오른쪽 Shft 키가 매우 작게 되어 있습니다.

http://wiki.eeeuser.com/howto:moveshiftkey

출처: http://wiki.eeeuser.com/howto:moveshiftkey


물론 어느정도 습달이 되면 오른쪽 Shft키를 잘 사용할 수 있겠지만, 저처럼 워드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적당하지 않은 키 배열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실제 ASUS eeePC 자판을 쳐보았을때 저는 생각보다 많이 거슬렸으며, 오탈자도 많이 났습니다.

한글을 많이 치지 않으시는 분의 경우 오른쪽 Shft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만, "ㄲ,ㅆ,ㅉ"과 같은 한글 자음을 입력하는 경우에는 오른쪽 Shift 키가 필수입니다. 따라서 전 자판이 편한 넷북을 사야겠다는 결심을 하게되었습니다.

넷북으로 한시간 정도 워드 작업을 하다보면 생각보다 손가락이 많이 아픕니다. HP 2133의 경우 넷북중에서는 가장 키보드가 우수하다고 하는데도 손가락이 아플 정도 입니다. 물론 숙달되기 나름이지만, 하루종일 키보드를 치고 있는 저에게는 키보드가 중요한 구매 요소였습니다.

ASUS eeePC가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저에게는 eeePC의 자판은 편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SSD냐 HDD냐?

한가지 더 고민하였던것이 "SSD를 사용하는 넷북을 살 것인가?" 였습니다. 제가 예전에 작성하였던 "ASUS eeePC와 SSD(Solid State Drive)에 대하여" 란 글을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생각보다 SSD가 넷북의 성능향상에 미치는 영향이 많지 않습니다.

물론 더 빠릅니다. 하지만 많이 아주 많이 빠르지 못합니다.

최근 넷북은 16Gbyte 정도의 SSD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4Gbyte 였죠 :-(
HP 2133의 경우 120Gbyte의 HDD(Serial ATA 2.5")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16G면 대략 Windows XP 설치하고 MS Office 등을 설치하면 얼마 남는 공간이 없습니다. 물론 SDHC 16G를 사서 더 끼운다고 하더라도 32Gbyte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저처럼 여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적당한 하드 용량이 아닙니다.

중요한 점은 SSD 용량이 1/8 정도로 줄었다고 성능이 HDD에 비하여 8배 이상 빠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떨때는 거의 비슷할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 생각에는 아직 SSD는 비싸기만 할 뿐 제대로된 성능을 낼 수 있는 저장매체는 아니다. 라고 결론을 냈습니다.

전 HDD를 선택하였습니다. 추후에 SSD가 무지 싸지만 그때 기존의 HDD를 SSD로 교체하려고 생각중입니다. :-)

아울러 저의 경우 여러 대용량 파일을 들고 다녀야 할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무런 부담없이 저의 넷북에 밀어 넣고 있습니다.


국내 시판되는 넷북은 가격이 비싸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넷북은 정말 싸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400$정도에 시판되는 넷북이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60만원넘게 팔리고 있습니다. 환율을 고려해도 너무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전 넷북에 한화로 60만원 이상을 투자하는건 절대 낭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60만원에 대략 1~20만원을 보탠다면 14인치 이상의 최신 노트북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넷북은 휴대성은 좋을지 몰라도 절대적으로 하드웨어 사양이 떨어지기 때문에 60만원 이라는 돈은 하드웨어 사양에 비하여 비싼 돈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넷북은 보통 Intel Atom N270과 같은 CPU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무리 SSD를 사용해도 성능이 만족스럽지 못하였습니다.

따라서 전 넷북을 중고로 구매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최근 넷북을 구매하셨던 분 중에서 활용성이 떨어져서 중고로 내놓고 계신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특히 KT Wibro 행사로 인하여 넷북 구매는 늘었으나, 생각보다 많이 활용을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중고로 잘 구입하면 좋은 가격에 좋은 성능의 넷북을 구매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시간과 노력이 더 들겠지만요 ;-)


그래서 선택한 넷북 HP 2133

중고로 우여곡절 끝에 구입하게된 HP 2133은 전 주인이 아주 깨끗하게 사용하여 새것 같습니다.

특히 해상도가 1280 X 768이 나오기 때문에 저처럼 워드 작업이 많은 분에게 많은 텍스트를 잘 보여줍니다. LCD의 해상도가 좋고 앞에 통판 유리로 되어 있기 때문에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8.9 인치에 1280 X 768는 너무 높은 해상도가 아닐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그럼 1024 X 600으로 낮추면 됩니다. ;-)

HP 2133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우선 VIA C7®-M 1.6G를 채용하였기 때문에 생각보다 CPU 성능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전 별로 못느끼겠더라구요~ 어차피 넷북은 조금 느리지 않겠어~ 라고 생각하며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그리고 발열이 많긴 합니다. 하지만 제가 1시간 넘게 워드 작업을 해본 결과 키보드를 못칠 정도는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기본 배터리가 정말 1시간 30정도 밖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가끔 이게 정말 압박이네요. 나중에 대용량 배터리가 점 싸지만 하나 사야겠습니다.

제 HP 2133은 이렇게 생겼습니당~



파우치에 넣어서 들고 다니면 정말 가볍습니다. ;-)


흠 폰 카메라라 어둡게 나왔는데요, 대략 저정도로 작게 텍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LCD 양 옆에는 스피커가 있는데 사운드 정말 궨찮습니다. 그리고 내장 마이크는 스테레오 입니다.


키보드가 거의 일반 노트북 키보드와 동일합니다. 편하게 워드작업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터치패드 위에 빨간 불이 들어온 버튼이 터치패드를 바로 On/Off 시키는 버튼입니다. 마우스 사용시 편리합니다.


HP 2140이 이번달 말경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10 인치의 LCD에 Intel Atom CPU를 탑재하고 있다고 하니 한번 고려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저와 HP와는 아무런 절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다만 제가 사용하는 넷북이 HP 2133이고 저의 선택에 만족할 뿐입니다.

아울러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에게 저의 고민을 나누어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기 위하여 이 글을 작성하였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