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에 검은 파도가 넘실대고 있다.
어릴적 퀘퀘하게 하늘을 덮었던 최루탄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하였다.
왜! 그 시절에 대학생 형들이 청커버를 입은 백골단을 향해 돌을 던졌는지 그때는 잘 몰랐다.
이제야! 그분의 허무한 서거를 보면서 왜 대학생 형들이 보도블록을 깨고 하늘을 불살랐던 화염병들을 그렇게 힘들게 힘들게 던졌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정의가 무었인지..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제야 깨달았다.
그분의 숭고한 정신과 그 정신을 마지막까지 지키기 위하여 자신을 불태웠던 바보같은 그분의 선택앞에서 나 자신이 너무도 부끄러운 존재임을 깨달았다.
가슴속에 검은 파도가 넘실대고 있다.
명박 산성을 넘어 쥐새끼가 우글대는 그곳에 키보드 치던 손으로 돌을 던지고 싶어졌다.
마음이 무너지고 믿음이 무너지는 이 수렁같은 현실에 더 이상 촛불로만 해결되지 않는다.
쥐새끼 같은 너의 삶이 그리도 깨끗하더냐!
너의 죄가 하나도 없다면 너는 돌하나 맞지 않겠지만, 너의 죄가 그분보다 많을 경우 너 역시 돌을 맞아 죽으리라!
떨리는 손에 떨리는 가슴에 떨리는 이 나라에 나는 하나의 돌이고 싶다.
숭고한 삶을 사신, 그리고 이제 하나의 큰 별이 되신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를 추도하며......
'Software for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퀘이크 살아있었네(Quake Live :-) (1) | 2009.08.23 |
---|---|
코딩(Coding)을 하다가 (3) | 2009.07.09 |
프로그래머와 침대 메트리스 (4) | 2009.05.23 |
지금까지의 일, 그리고 새로운 일 (3) | 2009.05.16 |
상상력이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1) | 2009.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