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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of My Life/Maxim

양심이 없는 과학은 정신의 폐허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 베르베르의 인터뷰를 보다가 참 좋은 격언을 하나 알게되었다.



양심(자각, 의식 conscience)이 없는 과학(앎 science)은 정신의 폐허에 지나지 않는다.

Science without conscience is the soul's perdition.


프랑수아 라블레가 살았던 16세기에도 새로운 과학 발전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었던것 같다.
사실 우리가 현재 최고의 과학이라고 알고 있는 것들은 미래의 후손들의 입장에서는 상식에 지나지 않는 사실일 수도 있으며, 우리가 선조들의 잘못된 상식이나 지식을 비웃듯이 그들도 우리의 잘못된 상식과 지식을 비웃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양심은 변하지 않은 가치이며, 과학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인간을 위한 양심과 의식을 바탕으로 발전한다면, 바른 길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과학을 알아갈수록 인문학의 중요성을 더욱 깨달아 가는것 같다. 그런 면에서 참 간만에 좋은 격언을 알게 되었다 :-)

참고로 격언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이 말이 나오는 것은 라블레의 소설 ‘팡타그뤼엘’(1532)의 제8장이다.

식욕만이 아니라 지식욕도 대단했던 거인 팡타그뤼엘은 파리에서 공부에 몰두한다.
그의 아버지 가르강튀아는 슬기로운 충고들로 가득 찬 편지를 자기 아들에게 보내는데, 그 편지에 바로 이 말이 나온다. “현명한 솔로몬에 따르면, 지혜는 나쁜 영혼에 들지 않는 법이고, 자각 없는 앎은 정신의 폐허에 지나지 않는단다. 하느님을 섬기고, 사랑하고 두려워하렴.”

라블레는 ‘팡타그뤼엘’의 8장을 주로 인문주의 이상(理想)의 묘사와 중세적 몽매주의의 비판에 할애했다. 라블레는 여기서 과학과 지식의 중요성을 되풀이 강조한다. 그러나 작가는 이 장(章)에다가 예의 “자각 없는 앎은 정신의 폐허”라는 말을 끼워 넣음으로써 과학이 윤리에 의해 적절히 제어되어야 한다는 자신의 신념을 명백히 하고 있다. 라블레가 이 말로써 의도했던 것은 앎의 증진이나 과학에 대한 욕구가 그 자체로서 목적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팡타그뤼엘을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