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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for Software/Lisp

Lisp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그룹의 미래와 저의 생각

안녕하세요~ 장선진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지요~ :-)
어느새 10월입니다. 

제가 최근 회사일로 인하여 제가 설립하고 운영하고 있는 Lisp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그룹에많은 신경을 못쓰고 있습니다.
이번주 스터디 건도 그렇구요~ 제가 조금 더 먼저 챙겼어야 하는데 많은 신경을 쓰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클로저(Clojure)스터디가 어느새 마무리되어가고 있으며, 다음 스터디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어서 참 좋습니다.
SICP에 관한 스터디에 저 역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넘게 저는 "Lisp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그룹"이란 커뮤니티를 만들고 여러분들과 함께 Lisp을 공부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별파란님이 첫 회원으로 가입하신 후 지금 230여명의 회원님들이 가입하신 커뮤니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번의 Common Lisp 오프라인 스터디와 1번의 Lisp 전문 세미나와 현대적인 Lisp인 Clojure 스터디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에 몇 안되는 Lisp 커뮤니티 중에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웨어(http://www.imaso.co.kr)에 Lisp 세미나한 내용들을 공동연재하여 Lisp의 저변확대에도 일조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2010년 10월호에 조성식님의 기고를 마지막으로 연재가 완료될 예정입니다. Lisp으로 구현된 ACT-R에 대한 내용도 나오니 참고하세용~ :-)

아울러 올초에는 클로저 번역서에 대한 베타리딩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곧 열릴 대안언어 축제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Lisp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저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프로그래밍 언어 관련된 커뮤니티가 벤더의 지원을 받아가면서 운영되지만, 순수하게 회원님들의 참여만으로 이러한 일을 해왔다는것에 대하여 저는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저희 커뮤니티의 활동으로 인하여 우리나라에 Lisp이 많이 보급되고 있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즈음에서 저는 우리 커뮤니티의 다음 모습을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Lisp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Lisp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아마 Lisp을 잘했다면 저는 커뮤니티를 설립하지도 운영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저 역시 여러분들과 같이 Lisp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배우고 싶었으며 여러가지 활용방안을 찾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활동을 가장 잘하기 위한 방안으로 Lisp을 좋아하는 분들이 함께 모일 공간을 만들었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아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온 것입니다. 이 와중에서 많은 회원님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아마 커뮤니티가 이렇게 발전하기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파라님과 처음 만나 12시까지 쐬주를 마시며 Lisp 커뮤니티의 발전 모습에 대하여 토론하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나름 노력하면서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셨기 때문에 작지만 좋은 결과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희 커뮤니티가 더욱 발전하여 우리나라에서 Lisp에 대한 최고의 커뮤니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이왕이면 Lisp으로 다양한 프로그래밍도 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발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 생각은 Lisp 중심의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Lisp 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 자체가 오픈소스입니다.
다양한 Lisp 구현체와 방언들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동기를 살펴본다면 언어차원에서 이미 오픈소스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코드상의 오픈소스를 넘어 Lisp은 언어를 이루고 있는 사상까지 오픈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 누구나 연산자를 만들 수 있으며 구현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세상에 이러한 언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 Lisp은 언어와 언어를 이루고 있는 사상 차원에서 이미 오픈소스화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오픈 소스 커뮤니티로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것이 우리 커뮤니티가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Lisp을 바탕으로 구현되어 활용되는 소프트웨어가 많지 않습니다.
Lisp이 많은 곳에 활용되고 오픈 소스화되려면 많은 활용처를 찾아야 합니다. 이 활용처를 마련하는 일이 제가 본격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생각은 이제 Lisp을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분들이 커뮤니티를 운영하셔야 합니다.

제가 설립 및 운영자로 해야할 가장 큰일은 커뮤니티의 자리매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Lisp이란 언어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커뮤니티로서의 자리 매김을 하는데에도 많은 노력일 필요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희 Lisp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그룹은 Lisp 전문 커뮤니티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저희 커뮤니티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Lisp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분들이 운영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Lisp 관련 스터디와 확산을 위하여 Lisp을 바탕으로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생각과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분이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이제 주로 하는 일이 회사 경영이기 때문에 이러한 일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장이되는 것이 커뮤니티의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총무님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우리 커뮤니티 내에서 각자의 역활을 해주고 계십니다. 즉, 이미 차기 운영을 하실 수 있는 좋은 분들이 모이셨다고 생각합니다. 이에따라 저는 차기 운영진들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고 후원자의 입장에서 대외적인 일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세번째 생각은 Lisp이 진정으로 발전하기 위하여 Lisp 관련된 행사를 주기적으로 주관 및 개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Lisp 전문 세미나를 지난 봄에 개최했었습니다. 
정말 하고 싶었던 세미나였습니다. 이 세미나를 통하여 저희 커뮤니티가 많이 알려졌으며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행사가 1회성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내년 봄에도 Lisp 전문 세미나를 개최하고, 여름이나 가을쯤에는 Lisp 트레이닝 캠프 같은 것도 개최하면서 Lisp의 보급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Lisp 전문 세미나 개최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다보면 50년 뒤에는 Lisp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그룹에서 아시아를 대표한 Lisp 세미나 개최도 할 수 있을지 모르지 않겠습니까 ^^~
저희 Lisp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그룹이 역량을 모은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이제 저의 생각을 마무리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10월 9일 스터디때 본 생각에 대한 여러분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차기 운영진 선출 방법 등을 의논하고자 합니다.
아마도 차기 회장님과 부회장님 총무님을 선출하는 것이 좋은 인력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있게 커뮤니티를 운영하실 수 있으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차기 운영진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음 스터디 부터는 제가 주관이 아닌 차기 운영진에서 알차게 꾸며가실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Lisp에 열정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이번 차기 운영진으로 꼭 참여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으로 지속적으로 Lisp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그룹이 발전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상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이 글은 Lisp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그룹을 위한 글입니다. 제가 남겨두기 위하여 블로그에 포스팅하였습니다. 
참고로 Lisp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그룹은 Lisp 전문 커뮤니티입니다. 자유롭고 편하게 Lisp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