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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ware for Life

한국에 스티브 잡스를 키운다는 뉴스를 접하며

"`한국의 스티브 잡스` 키운다."라는 뉴스를 접하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아마 많이 읽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이 뉴스를 접한 저의 첫 느낌은 이제 소프트웨어 분야는 누구 한사람이 이루어가는 생태계가 아니라 여러가지 다양한 서비스들이 융복합되면서 훌륭한 소프트웨어로 발전해가는 시대인데, 이런 시대의 흐름을 잘못 읽은 또 하나의 정책 오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정보통신부는 이번 정권이 들어서면서 없어졌습니다.

수 많은 IT 관련 국가 정책과 각종 업무를 총괄하던 부서를 없애버린 정권이 바로 이 정권입니다.
이로 인하여 수 많은 IT 관련된 정책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아마 여러분들도 잘 느끼셨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시점에서 또 하나의 쑈를 벌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스티브잡스라는 발상은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사람의 천재가 IT를 움직이지 않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아이폰의 부품들은 삼성전자가 공급하였으며, 아이폰 말고도 안드로이드나 윈도우스 모바일등의 다양한 모바일관련 운영체제들이 존재합니다.

저는 가장 성공한 소프트웨어는 리눅스(Linux)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는 안드로이드(Google Android)는 사실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즉, 리눅스란 운영체제가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면 안드로이드 역시 그렇게 각광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리눅스는 수 많은 서버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며, 각종 임베디드 장비나 다양한 소프트웨어 분야에 근간을 구축하고 있는 훌륭한 운영체제입니다.

리눅스는 리누스 토발츠(Linus Benedict Torvalds) 혼자서 만든 소프트웨어가 절대 아닙니다. 한명의 천재가 만든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수 많은 해커들이 모여서 만든 소프트웨어입니다.
즉, 메일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해가면서 공유를 통하여 만들어진 소프트웨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운영체제가 만들어지는 방식을 보면 결코 한사람의 천재를 지원하는 것이 옭은 방식이 아님을 알려줍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과거의 천재교육 방식과 동일한 생각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업계를 지원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소프트웨어 업계의 생태계를 바르게 보지 못하고 깊은 고민없이 쏟아내는 망상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IT와 소프트웨어 업계의 발전을 이루고 싶다면, 장기적인 정책과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할 수 있는 정보통신부를 부활하고 이를 통하여 다양한 분야를 종합적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는 분야는 그네들이 생각하는 땅만파서 되는 일이 아니라 장기적인 육성을 통하여 소프트웨어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높은 인식을 가지고 있을때 좋은 소프트웨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미국의 소프트웨어의 원동력이 그 오래된 실리콘 밸리에서 나오는 것 처럼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의 원동력을 키우려면 제발 생각하는대로 내뱃지 말고 장기적이고 전략적이었던 그분의 정책을 이어가주시기 바랍니다.

휴~ 이런 정책들이 얼마나 더 계속 나올지 걱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중국에 교육 정책은 100년일 바라본다고 합니다. 중국의 동북아 공정은 100년을 바라보고 진행된다고 합니다.
100년 뒤에는 정말 고구려가 중국의 속국이라고 모든 사람들이 생각할지 모릅니다.

이게 정말 무서운 점입니다.

그리고 사실 중국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홍콩을 영국에 팔때 매우 적은 돈으로 팔았지만, 무서운 점은 100년뒤에 반환하기로 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중국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금융 허브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100년전의 조상이 반환 계약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홍콩은 계속 영국령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굴욕속에서도 100년을 바라보았던 조상 덕분에 중국이 지금 누린 이익은 대단합니다.

우리도 이런 긴 안목을 가진 정책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100년뒤에는 미국을 추월하고 중국을 추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