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이어령 교수님이 기고하신 디지로그에 관한 기사를 스크랩하였습니다. 우리는 자판을 통해 인간과 컴퓨터의 궁합이 서로 잘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았다. 그리고 '공명실 효과'로 인터넷의 사이버와 현실의 두 세계가 또한 엇박자라는 것도 엿볼 수 있었다. 비록 비늘을 주워 대해의 물고기를 논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지만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사이에서도 심상치 않은 틈과 대립이 생겨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터넷의 공명실에서 이제 셸(SHELL) 모델의 (9회 참조) 비행기 안으로 들어갈 때가 된 것 같다. 닭장(cockpit)으로 불리는 그 좁은 조종실은 현대 문명사회를 그대로 압축해 놓은 밀실이다. 라이브웨어(인간)를 뜻하는 SHELL의 마지막 두 글자(LL)처럼 나란히 놓인..